BRAND STOR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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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의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는 곳
돼지국밥, 밀면, 씨앗호떡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많은 부산이지만 그중 어묵은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우리나라 어묵의 역사는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부산 최대 어묵 공장을 보유한 삼진어묵은 그 중심에 있다. 1953년 영도 봉래시장에서 피란민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름 솥에 생선 간 것을 튀겨 판매한 것이 시초다. 어묵은 본래 어육의 비율이 높을수록 식감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하면서 쉽게 불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어묵을 브랜드로 하는 식품과 일반 어묵을 비교해서 맛을 보면 확실히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특히 부산 어묵은 타 지역 어묵과는 달리 싱싱한 어육을 70% 이상 사용하지만 어묵은 비위생적 음식이라는 선입견에 한동안 어묵 브랜드들은 경쟁 속 어려움..
2023.12.10 -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과정 1부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브랜딩 디자이너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브랜딩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정확하게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다. 대학에선 건축을 전공했고, 당연하게도 건축 관련 업무를 수행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인사이동으로 해당 직무를 하게 되었고 하나부터 열까지 사수의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통한 간접경험과 대학원에서 ‘브랜드론’에 관한 수업을 듣게 되면서 비로소 브랜드란 단어를 접했다. 참고 서적으로 알게 된 이 책은 의외로 내가 ‘브랜드론’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과 일맥상통하며 심지어 딱딱하다고 여겼던 설명들을 소탈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운 걸 쉽게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면에서 바라봤을 때 홍성태 교..
2023.11.27 -
커피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브랜드 경험, 공간 경험, 유저 경험 등 온갖 단어에 경험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는 시대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경험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를 찾는다. 하루에 최소 한 번, 카페를 가지 않는 날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있는 카페에 그런 요구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스타벅스 창립자 하워드 슐츠도 카페 사업의 본질이 커피를 파는 것이라기보다 집과 직장이 아닌 ‘제3의 장소(third place)’ 의 역할이라고 했고, 더 나아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힘이 커피에 있다” 고 이야기한다. 그 말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카페가 도시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공공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커..
202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