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와 회복의 시간
동탄에서의 현장 미팅이 끝날 무렵 어느덧 시간은 퇴근시간에 가까워졌다. 외근이 잦은 업무 특성상 퇴근시간이 사실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8월의 오늘 날씨는 두 번의 장마가 끝나고 오랜만에 보는 화창한 날이었다. 딱히 아직까지도 이유를 찾지는 못했는데 이대로 퇴근 후 귀가를 하는 게 못내 아쉬웠다. 그렇게 목적지 없는 곳을 향해 차 시동을 걸었고, 구글맵으로 근처를 탐색했다. 작은 카테고리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손가락으로 휙휙 저으며 반복한 지 제자리에서 몇 분이 지났을까? 이대로 있다간 차에서 허송세월 다 보내겠다 싶어서 직장 동료 S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지금 동탄에서 현장 미팅 끝나고 퇴근하려 하는데 중간에 들릴만한 곳 없어요?" "조금 돌아가는 길이긴 한데 거기 한번 가봐요." S가 추천..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