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으로 새로 탄생한 작품
00 머릿속에 그린 작품 TV에서 한창 야구경기 생중계가 방영되고 있었고 다음 주에 대전에서 원정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한 번도 야구 직관을 간 기억이 없다. “날씨도 점점 선선해지고 대전까지 기차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면 닿는 거리인데 이번 기회에 나도 원정경기 한 번 다녀와볼까?” 하고 기차표를 예매했다. 그렇게 대전으로 도착하게 되면 경기장 주변 맛집을 탐방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소리에 맞춰 응원을 한 다음, 근처 노포에서 뒤풀이를 할 예정이었다. 머릿속에 그린 나의 예술작품은 즐거움으로 가득했고, 지친 삶을 조금은 위로해 줄 것만 같았다. 상상은 현실에 도달하지 못했다. 나의 작품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대전에 조금 더 머무르며 정서적 즐거움을 느끼기..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