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의 기억을 품은 주택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오초량은 부산에 방문하게 되면 꼭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었다.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49호로 일본식 가옥, 적의재산이라는 직접적인 표현 ‘적산가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목조주택으로 일본식 평기와 지붕과 건물의 내부 공간, 정원 구성 등이 일본식 가옥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푸른 정원과 연못을 품은 오래된 주택 외관과, 삼면이 고층 아파트로 둘러선 형국에 홀로 시간이 멈춘 오초량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 오래된 집을 들어선 것처럼 고요함이 가득했다. 작년 5월, 재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번 방문 계획을 세웠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일이 바빠 부산 방문이 미뤄지며 때때로 날씨 탓을 하며 방문을 멀리했다. 새해가 되어 드디어 부..
2024.02.05